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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2 3월
  2. 2007.02.22 포섭, 포용, 동정
  3. 2007.02.15 출근길에 만난 버스운전사
  4. 2007.02.13 고양이 미요
  5. 2007.02.10 끝말잇기
3월이 되었다.
2월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나갔다.
주변 상황이 변하기도 했거니와
사실 집에서 거의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3월에 고민을 하고 대출을 해서
4월에 집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 생각중이었는데,
흘흘.
언니님이 9월에 입국하신댄다.
왜 이제서야 말한거야.
2주간 고민 많이 했고만 뻘짓이네.
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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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욕심M
    2007.03.06 16:09 신고
    독립하시게요? 멋져요.
    저는 제주도 없고 돈도 없어서 덮어놓고 독립하기 너무 무서워요.
    근데 혼자 살면 정말 편할것 같아요. 오호호
    청소해라~ 설거지해라~ 빨래해라~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가 물었다.

- 자 단어를 잘 들어봐. 포섭.
- 포섭하다의 포섭?
- 어. 그리고 동정. 그 둘 중 어느 것이냐.
- 음. 둘 다 아닌 것 같은데요. 포용.
- 그러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무엇일까.
그래서 국어사전에서 찾아본 단어들.

포섭 [包攝] : ① 상대편을 자기편으로 감싸 끌어들임. ② <논리>어떤 개념이 보다 일반적인 개념에 포괄되는 종속 관계. 포유동물과 척추동물의 관계 따위이다.
 
포용 [包容]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 ‘감쌈’, ‘덮어 줌’으로 순화. 
 
동정 [同情] : ①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김. ② 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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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운전사는 나이가 많았다. 그는 정장슈트를 입고 목걸이형 신분증을 달고 꼭 다문 입으로 운전을 했다. 분명 이전에 회사를 다니다가 정년 퇴직을 하고 버스 운전을 하는 거처럼 보였다. 그에게는 직업의식이 있었다. 그는 아주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운전했으며 버스정류장에 제시간에 도착하게 하였다. 운적석 옆에는 방석이 3장 놓여있었다. 아마도 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리라. 어쩌면 차가 무척이나 막히는 날 기대기 위해 마련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운전을 하는 내내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굳이 매서운 얼굴로 운전하지도 않았다. 표정은 온화했으며 신뢰를 주기 충분했다.

2007. 2. 12. 희깅의 Coolpix4500

  1. BlogIcon 욕심M
    2007.02.15 21:39 신고
    버스탈때마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면서 탑니다.
    근데 사람들은 절 이상하게 보더군요.
    내릴때 "감사합니다" 까지 하면...
    (사생활 침해 문답 어서 해주세요!! 댓글 다셨잖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요.
고양이.
1살 좀 넘었음.

신촌에 자주가는 까페 <나무>에 상주하는 녀석.
항상 이녀석 자기 멋대로다!

그런데 사람의 눈길을 끈다. 언.제.나.

2007.1. 희깅의 핸폰
  1. BlogIcon 욕심M
    2007.02.15 21:36 신고
    저도 고양이 키우고 싶지만,
    강력한 세대주의 반대로 매번 좌절당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엄마와 함께 끝말잇기를 하는 남자아이를 보았다.
6살정도로 보이는 이 아이의 단어실력은 나름 수준급이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끝말잇기를 통해서 단어를 가르치고,
아이는 그 단어를 배우는 중이었다. 놀이를 통한 공부인 셈이다.

엄마가 "제야"라는 단어를 말했다.

- 제야가 뭐야?
- 1년의 마지막날 밤을 의미하는 말이야.
- 그러면 2006년 12월 31일?
- 응.
- 그러면........ 제야는 밤만 있는거야?
(옆에서 듣고 있었던 나의 생각,,,, 그럼..야가 한자로 밤 아니겠어..)
- 응. 그렇지 하지만 북극이나 남극은 6개월은 밤, 6개월은 낮 이렇게 되기도 해.
- 아. 신기하네..

그러다가 다시 끝말잇기를 이어간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의 끝말잇기를 종이에 적어보았다.

- 북두칠성.
- 그건 북이야, 부로 시작하는 말이어야해.
- 그렇다면 부침개
- 게르만족.
(엥, 부침개의 개는 개이고, 게르만족의 게는 게인데... 이게 뭐야..)
- 족발
- 발냄새
- 세제
(헉...또 새와 세를 틀리는구먼..아이차례라고 봐주다니..)
- 제사
- 사과
- 과수원
- 원
- 그게 뭐야, 한글자 잖아. 두글자 짜리여야 해.
- 그냥 원하자.
- 안돼, 두글자, 원리 어때?
- 그래, 원리.
- 리프트
- 트럭
- 럭키
- 엄마, 럭키마트도 있어.
(집 근처에 럭키마트가 있나보다.)
- 그냥 럭키 할래.
- 키조개
(아니, 이녀석 키조개를 안단 말야?)
- 개구리
- 리프트
- 이거 아까 했잖아. 리어카 해. 다시 카.
- 카센타
- 타조
- 조개
- 개미

아이는 잠시 단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미로 시작하는거 나도 어렸을 때 힘들어 했더랬지.
그런데, 이 순간에 버스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번정류장은 미동초등학교 입니다.
아이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 미동초등학교
(허거덩, 그걸로 잇다니..)
- 교장
- 장수
- 수졸
- 졸졸물
- 졸졸물이 뭐야?
- 그냥 졸졸 흐르는 물 있어...

그리고 엄마와 아이는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끝말잇기.
둘을 부러워했던 한 모자(母子)가 끝말잇기를 시작한 것이었다. 므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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