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마이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다.
다르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거 같다.
정말 한순간,
내가 가졌던 모든 궁금함이 한순간에 풀리는 글들.
왜 빨리 말해주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난 좀 더 (어떠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방어해줬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쨌든 밤늦게 나의 애인에게 물었다.
"내 성정체성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님의 대답은.."이성애자"였다.
내가 그렇게 누누히 말해도,
나의 정체성은 님의 왜곡으로 인식되었다.
나는 분명히 말하건데, 이성애자가 아니다.
님이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알고 시작한거 아니었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묻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단시간에 일어난 많은 생각들.
후배의 이야기, <종로의 기적>, 그리고 다시 돌아 본 나의 정체성.
그리고 미리 생각해보지 못한 나의 불찰과 미안함.
20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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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7:34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