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포일러가 있어요.
이거야 말로 엄청난 설정으로 가득한 영화. 대체 맥락이라고는 있는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이동이 가능한 ‘점퍼’인 데이빗(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점퍼생활 8년차인데도 초짜라는 것이나, 점퍼를 잡으러 다니는 ‘팔라딘’이 점퍼를 잡으러 다니는 이유가 점퍼들이 세계를 위협한다는 설정이나, 데이빗 여친 밀리(레이첼 빌슨)의 어리버리함이나, 5살에 집나간 데이빗의 엄마가 팔라딘이라는 것이나, 정말 엄청난 3류 설정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팔라딘은 세계정의를 위해 점퍼를 잡는다고 하는데, 흰머리 흑인 팔라딘의 롤랜드(사무엘 L.잭슨)은 여러 직책을 사칭하고 다니지요.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사람이 세계정의는 무슨....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서 재미를 보여줬던 덕 리만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를 찍었을까요. '점퍼'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라니, 후속작이라고 하기에 부족합니다. 그러나 점퍼에서 보여주는 공간들은 아주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풍경 보러 갈게 아니라면 TV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ㅁ-;;; 저에게는 1~2월 통산 최악의 영화군요.
2008.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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