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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11/27 서울의 예수 - 정호승

내가 찍었지만 너무 좋다.
평화로와!

2009.11.28. 늦가을의 어느날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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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kszl
    2009/11/28 21:20
    와우 멋지네요....
    잘보고 가요



햇살이 빛나는 계화의 갯벌에
농게 방게 모여서 유유히 걸어가네
차가운 갯벌이 발가락 사이로
꼬물꼬물 거리며 갯지렁이 지나네

소라에 귀를 대면 바닷바람 소리에
새하얀 소금이 눈이 부셔와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을
누가 막으려하나 계화의 갯벌을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을
누가 막으려하나  새만금 바다를

밀물 썰물 사이로 그레질하는 사람들
넘어 하루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가

소라에 귀를 대면 바닷바람 소리에
새하얀 소금이 눈이 부셔와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을
누가 막으려하나 계화의 갯벌을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을
누가 막으려하나  새만금 바다를

- 글 희깅 / 곡 쏭 / 노래 상희 (당시 셋다 꿈찾기!)




한참 새만금 바다의 막바지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다녔을 시절,
희깅과 쏭, 둘이 한참 술을 마시며 만들었던 노래.
2005년인가? 2006년인가? 가물가물!
꿈찾기는 사회당 노래모임 이름이다.

이 곡은 정말이지 내 경험담이라는 사실.
나는 갯벌을 참 좋아해서 어렸을 때 바다에 놓아두면 혼자서 한참을 놀았는데....
지금은 좋은 갯벌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때 쏭하고 진짜 이노래 저노래 많이 만들었는데...
아쉽다.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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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비의 알림
     x seoulrain's me2DAY
1.
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

2.
술 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 인생의 찬밥 한 그릇 얻어먹은 예수의 등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 고통 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 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사랑과,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 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 서울에 잠시 머물고 예수는 절망의 끝으로 걸어간다.

3.
목이 마르다. 서울이 잠들기 전에 인간의 꿈이 먼저 잠들어 목이 마르다. 등불을 들고 걷는 자는 어디 있느냐. 서울의 들길은 보이지 않고, 밤마다 잿더미에 주저 앉아서 겉옷만 찢으며 우는 자여. 총소리가 들리고 눈이 내리더니, 사랑과 믿음의 깊이 사이로 첫눈이 내리더니, 서울에서 잡힌 돌 하나, 그 어디 던질 데가 없도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운 그대들은 나와 함께 술잔을 들라. 눈 내리는 서울의 밤하늘 어디에도 내 잠시 머리 둘 곳이 없나니, 그대들은 나와 함께 술잔을 들라. 술잔을 들고 어둠 속으로 이 세상 칼끝을 피해 가다가, 가슴으로 칼끝에 쓰러진 그대들은 눈 그친 서울 밤의 눈길을 걸어가라. 아직 악인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서울의 새벽에 귀를 기울이는 고요한 인간의 귀는 풀잎에 젖어, 목이 마르다. 인간이 잠들기 전에 서울의 꿈이 먼저 잠이 들어 아, 목이 마르다

4.
사람의 잔을 마시고 싶다.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소주잔을 나누며 눈물의 빈대떡을 나눠 먹고 싶다. 꽃잎 하나 칼처럼 떨어지는 봄날에 풀잎을 스치는 사람의 옷자락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나라보다 사람의 나라에 살고 싶다. 새벽마다 사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서울의 등잔에 홀로 불을 켜고 가난한 사람의 창에 기대어 서울의 그리움을 그리워하고 싶다.

5.
나를 섬기는 자는 슬프고, 나를 슬퍼하는 자는 슬프다. 나를 위하여 기뻐하는 자는 슬프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는 더욱 슬프다. 나는 내 이웃을 위하여 괴로워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의 별들을 바라보지 않았나니, 내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자들은 불행하고, 내 이름을 간절히 사랑하는 자들은 더욱 불행하다.


------------------------------------

서울비의 블로그에서 전에도 읽어본 시였는데,
서울비의 블로그에 들렸다가 다시 읽는데, 눈물이 났다.
나는 서울 태생이고, 서울에서 살고 있다. 서울에서 사는건 참 어렵고, 힘들다.
20대의 나는 참 겁없었는데, 점점 겁이 생기고 있다. 모든 일에 대해서...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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